▲ 대장들녘 항공방제

30년이상 진행돼온 오정‧대장들녁 항공방제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됐다.

부천시는 벼 병해충(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멸구류, 나방류 등)의 확산방지를 위해 17일 오정‧대장 들녘을 비롯해 원종‧고강동 벼 집단 재배지역에 ‘벼 병해충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지난 7월 21일 1차 항공방제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이날 항공방제는 오전 6시부터 오정‧대장들녁 300ha에 걸쳐 친환경 농약을 살포했다. 

1억 9000여만의 예산이 소요된 항공방제는 조원호 오정농협 조합장, 민광규 오정동 영농회장(오정농협 대의원), 이강인 대장동 영농회장(오정농협), 오정농협 쌀작목반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와 함께 서영석 국회의원(부천정), 류경현 경기도의원, 최은경 부천시의원, 부천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대장들녘애서 농사를 짓고 있는 오정농협 조합원 및 쌀작목반

오정‧대장들녘 항공방제는 대장 신도시(3기 신도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내년부터 벼농사 재배가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마직막으로 실시됐다.

1980년대부터 실시된 항공방제는 30여 년이 넘는 동안 매년 2~3회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10년전 부터는 친환경 농약을 사용하면서 이곳에서 생산된 쌀이 ‘친환경 쌀’ 인증을 받았다.

대장동에서 7대째 농사를 지어오고 있는 박찬흥 씨는 “대장신도시 개발로 인해 30년 이상 진행돼 온 항공방제가 올해로 마지막이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신도시 개발로 그동안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주민들이 더 잘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영석 국회의원(오른쪽)과 조원호 오정농협 조합장

서영석 국회의원은 “부천의 허파 역할을 하는 대장들녘이 사라지게 돼 아쉽다. 신도시로 개발되더라도 스마트팜 등 이곳을 지켜왔던 분들이 최소한의 농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기랑 기자  pws21@hanmail.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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