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미갑 이음재 후보측은 “더민주 김경협 후보가 '보좌진에게 매달 20만원~7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아 자신의 매제와 선거운동원에게 200만원씩 월급을 줬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음재 후보측에 따르면 한국일보는 4월 4일 「‘값질’ 국회의원 국민 심판 받나?」란 제하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더민주 김경협 의원이 보좌진 월급에서 일부씩을 갹출해 선거 운동을 도운 사람의 월급을 대신 마련하고, 강제로 후원금을 내게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김경협 후보의 전 보좌관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달 월급 중 4ㆍ5급 보좌관은 70만원 가량, 5급은 40만원, 6급 이하는 20∼30만원의 현금을 걷어 자신의 매제와 지역구 한 여성에게 200만원씩을 월급 형태로 지급했다고 증언했다”고 작성됐다.

한국일보는 이 같은 A씨의 증언에 대해 “실제 A씨의 통장에는 2012년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40만원씩 김 의원의 계좌로 후원금이 송금된 기록이 나타나 있다”고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경협 후보 측 또한 “A씨의 주장이 대체로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음재 후보측은 “김경협 후보는 보좌진 월급 착복 행위를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면서 “막말과 논문표절에 이어 공직자로서 심각한 도덕적 하자가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협 후보의 즉각적인 후보사퇴를 요구한다”며 “검찰‧선관위 등 사직 당국은 김경협 후보의 위법 행위를 신속하게 수사해 사법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경협 후보측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원구성했을 때 후원금이 바닥나고 해서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자진해서 개별적으로 후원한 사실이 있다”면서 “지금도 1년에 한번 10만원씩 후원금을 낸다. 70만원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사에 나온 A씨는 보좌관은 아니다. 무전취식 등 근태가 불량한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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