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간 폭로‧비방을 넘어 헐뜯기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5일 부천원미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후보측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새누리당 이음재 후보가 6억원 이상의 재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 후보측은 "이음재 후보는 선거공보에 본인과 가족의 재산이 16억4148만원이라고 밝혔지만 공동명의로 돼있는 도당동 땅이 공시지가 기준으로 6억755만2000원이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즉 평당 400만원이 넘는 공시지가를 30만원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음재 후보측 역시 5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후보가 '보좌진에게 매달 20만원~7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아 자신의 매제와 선거운동원에게 200만원씩 월급을 줬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측은 “김경협 후보는 보좌진 월급 착복 행위를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면서 “막말과 논문표절에 이어 공직자로서 심각한 도덕적 하자가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음재 후보와 김경협 후보는 서로간 불법선거운동, 허위학력 표기, 논문표절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치열한 난타전을 벌여왔다.

오정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서영석 후보는 5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후보의 부천육영재단에 기부한 21억원의 기부금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공개된 동영상은 수년전 원혜영 의원이 인터넷 파워 블로거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장학재단 기부와 관련 "재벌들이 장학재단 문화재단 만들어서, 그건 세금을 안내거든요. 내 몫을 장학재단으로 만들어서 나한테 넘겨 달라. 그래서 한 거지"라는 내용과 "내가 20억원을 그대로 내 개인재산으로 할 수 있으면 내가 미쳤다고 장학재단을 해"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나온다.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측도 “원혜영 후보는 풀무원 부천 육영재단의 장학금 지급 내역을 공개하고 그간 장학재단의 회계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원혜영 후보는 기부정치로 위장된 세금회피 목적에 대해 오정구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원혜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지난 3월 30과 4월 4일 2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했다. 원혜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안병도 후보가 예비홍보물, 선거공보, 선거동영상 등을 통해 원혜영 의원이 2012년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받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후보자를 비방했다”고 밝혔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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