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 부결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민선8기 핵심 정책인 '부천시정연구원 설립'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연구원 설립을 좌초시킨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의 행태는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시정연구원 설립은 더 이상 추진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국민의힘 시원원들은 막연하게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시정연구원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추진하는 핵심 정책을 무력화시킴으로써 그에 따른 정치적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기업의 유출은 부천시의 경쟁력을 약화 시키고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대장 신도시, 영상문화산업단지,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개발, 1기 신도시 재개발 등은 우리 부천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다. 시정연구원은 부천의 대전환을 열어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고 강조했다.

조용익 시장은 “시정연구원 설립을 통해 부천의 미래 100년을 대비하는 정책 비전을 수립하는 일은 부천시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며 “자치단체장이 어느 당 소속인지, 재정여건이 넉넉한지 여부를 떠나 지역 특성화 발전전략을 통해 자치단체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정연구원 설립을 좌초시켰다. 시정연구원 설립을 전면 보류하겠다.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에게 있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은 지난 14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2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재적 의원 26명 중 찬성 13명,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 됐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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