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이 “조용익 부천시장이 편향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조 시장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조용익 시장이 추진하는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은 21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의 편향된 정치적 행보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편향된 정치적 행보’를 즉각 중단하고 부천시민을 위한 시정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조용익 시장의 지난 19일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의 부결에 대한 기자회견에 반발하는 회견으로 국민의힘시의원들은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조례의 부결에 대한 시장의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과연 부천시의 발전과 부천시민을 바라보며 시정연구원을 설립하겠다는 부천시장의 바람직한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익 시장은 ‘시정연구원 설립 조례가 부결된 이유가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조례를 내년 총선을 염두해 둔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한 허위사실이며 부천시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은 “부천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금까지 많은 정책 실패를 경험했다. 광역동 정책 실패, 상동 영상문화단지 정책 실패, 광역소각장 정책 실패 등 부천시 다수당의 주도로 추진된 정책들은 많은 예산 낭비와 주민 갈등을 초래했다”며 “부천시민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한 정책실패와 그에 따른 수백억원의 예산낭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1년에 40억씩 30년간 최소 1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부천시정연구원 추진에 대해 적법한 의회의 표결을 통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광역동 추진으로 120억, 다시 일반동 복원으로 300억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는 처참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시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당연한 역할과 책임이다”고 설명했다.

‘시정연구원 설립조례’는 재정문화위원회에서 보류되고, 다시 부결됐다. 조례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9인의 발의로 지난 14일 제271회 2차 본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을 넘지 못해 또다시 부결됐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정연구원 설립을 반대 이유로 ▲부천시 재정자립도가 28.3%로 타지자체에 비해 현저하게 낮으며 광역동 정책실패로 약 4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되는 상황에서 30년간 12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시정연구원 설립은 재정적으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부천시정연구원 설립에 대한 시민 공청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으며, 부천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충분한 소통과 설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천시장의 독단적인 주도로 무리하게 추진되는 정책이다 ▲연구원 설립을 통해 부천시가 얻을 수 있는 실효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나 데이터를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치 시정연구원이 부천시의 미래를 책임져줄 것이라는 허황된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등을 내세웠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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