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부천 국회의원 수가 한 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5일 내년 4·10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부천시갑·을·병·정은 부천시갑·을·병으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부천 국회의원 수는 현재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지난해 선거구 평균인구 20만3281명를 토대로 '최저 13만6629명, 최고 27만3177명' 기준에 따라 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천의 인구는 10월 말 현재 78만여명으로 4개 지역구 평균 인구가 19만5000명으로 하한인구기준(13만9000명) 보다 많다. 그러나 의석을 3개로 줄여도 지역구 평균 인구가 26만명으로 상한인구 27만8000명보다 적다. 

이와 함께 6개 선거구가 통합되고 6개 선거구가 분구된다. 안산시상록구갑·을, 안산시단원구갑·을은 안산시갑·을·병으로 통합된다. 서울은 노원구갑·을·병이 노원구갑·을로 통합되며 1석 줄어든다. 전북에서도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 김제시부안군,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이 정읍시순창군고창군부안군, 남원시진안군무주군장수군, 김제시완주군임실군으로 조정되며 1석이 줄었다. 

인구가 증가에 선거구가 늘어나는 지역도 있다. 경기도는 최종적으로 1석이 늘어난다. 경기 평택시갑·을이 평택시갑·을·병으로, 하남시가 하남시갑·을로, 화성시갑·을·병이 화성시갑·을·병·정으로 각각 쪼개진다. 인천은 서구갑·을이 서구갑·을·병으로 1석 늘어난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은 지난 1일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의 합의를 거쳐 선거구획정기준을 획정위원회에 송부한 데 따라 제출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부천 지역정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을 1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각 후보들은 우왕좌왕 하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A 후보측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후보측은 “부천이 희생양이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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