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지역에 꽃바람을 일으키는 꽃을 든 게릴라들이 쓰레기 등으로 방치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일과 25일 이틀 동안 소사구 계수동과 오정구 고강본동에서 이들 게릴라들이 가드닝 활동을 펼쳤다.

게릴라 가드닝은 영국의 리차드 레이놀즈에 의해 30여 개국에 전파된 게릴라 가드닝은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는 모토로 돌보지 않은 땅에 꽃을 심어서 가꾸는데서 유래한 것으로 이들 게릴라 가드너들은 지난해부터 짜투리 땅에 꽃을 심어 가꾸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게릴라 가드너들이 소사구 계수동의 재개발 예정지역에 모여 무단투기 쓰레기를 치우고 그 자리에 팬지, 비올라, 연산홍 1000본을 심었다.

25일에는 오정구 고강본동에 한국공항공사 직원과 고강본동 주민, 부천시 게릴라 가드너들이 함께 감나무, 패랭이 꽃 등 2400여본을 식재하고 영화연립 2차 담벼락에는 벽화를 그렸다. 또 꼬진공원에 등벤치 2개를 설치했다.

부천시에서 활동하는 게릴라는 주부, 언론인, 화가 등으로 구성돼 소셜 네트워킹 ‘밴드’로 가드닝 관련 일정 및 가드닝 장소와 작업량을 결정하고 작업 후 소감을 나누는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게릴라 가드너 밴드장인 금미정씨는 “게릴라는 어느 마을에나 출몰이 가능하지만 2014년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원도심 지역을 골라 침체된 마을을 찾아 꽃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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