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 윤선희 약사의 '알면 藥 모르면 毒'
카페인에 미쳐가고 있는 대한민국윤선희 약사의 약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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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5  07: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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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선희 약사
  <어느 여대생의 하루>

아침 7시 도서관으로 가야 한다.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졸린 눈을 비비며 버스에 올라타 도서관에 도착, 자판기에서 200원짜리 커피를 뽑아 든다.
빈자리에 책을 놓고 공부 좀 하다가 9시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을 끝내고 11시쯤 졸음이 몰려온다.
배가 고픈 건가? 잠을 못자서인가? 피곤하다.
강의실 건물 1층에 설치된 커피 자판기에서 또 한잔을 뽑아 든다.
수업을 하나 듣고 학생 식당에 가서 카레 밥을 먹는다.
식당을 나오는 길에 학생 매점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캔 커피를 하나 사서 교내 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취업에 대해 수다를 떨며 한 캔 비운다.
오후 4시, 어째 이리 졸린가? 아~내가 이렇게 졸 때가 아니다.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해야 학자금 대출도 다 갚는다.
정신 차리자. 커피는 많이 마셨으니 매점에 가서 달콤한 초콜릿이나 사서 먹자.
며칠 있으면 중간 고사다.
오늘은 3시간만 자자.
그러려면 친구들이 추천한 에너지 음료라도 먹어서 잠을 줄여볼까??

우리나라 대학생들, 고시생들의 카페인 섭취의 현주소다.
이 학생이 섭취한 하루 카페인의 양은 얼마나 될까? △자판기 커피 △캔 커피 △초콜릿 △에너지 음료 등 끊임없이 카페인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간다.

카페인은 그렇다. 커피 한잔으로 머리가 맑아지고 졸음이 해소 되며 적당히 근육의 피로감을 해소하는 중추신경 자극제이다. 또한 이뇨작용도 도와 커피를 마신 후 부종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속도로 몸에 퍼져 약물이 작용을 하므로 몇 시간 안에 다시 충전해 주지 않으면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졌다가 다시 카페인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게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계속 카페인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에너지를 낼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카페인은 그런 녀석이다.

이러한 카페인이 고 함량 들어 있는 음료인 에너지 음료를 우리나라 중·고생,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다는 현실에 약사로서 심한 자괴감에 빠진다. 엄연히 약물인데 슈퍼고 편의점이고 매점에 다 깔려 있어 약물에 어린 학생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실제로 고시공부를 위해 카페인 음료를 즐겨 마셨던 친구들은 대표적으로 겪는 질병이 있다. 바로 만성 두통, 건조성 피부염 등인데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울렁거리기도 하고 심하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면서 건조해지며 빡빡 긁어야 개운해진다고 한다. 카페인이 들어가서 모든 혈관을 흥분시켜 놓았으니 몸 전체에 흐르고 있는 혈관들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말이다.

이제 우리는 너무도 건강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생존 경쟁 등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이러한 약물까지 우리 몸을 오염시켜 버린다면 우리의 몸은 아마도 힘들어서 손을 놓아 버릴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 몸에서 카페인을 놓아주자. 아니 커피 한 두잔 정도로만으로 하루를 버텨보자.

윤선희 약사는 숙명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임상약학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 기업체, 노인대학 등에서 약물 오남용과 흡연폐해를 알리고 있다. 현재 소사구에서 17년째 지역 공동체 약국 ‘부부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약과 관련된 책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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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카페인은 약입니다.약이네요.
(2014-04-09 17: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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