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의 제10회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이하 NAFF)가 2017년 ‘잇 프로젝트’의 공식 선정작 16편을 최종 확정했다.

2017 NAFF 잇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39개국에서 233편이 접수됐고, 한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남미,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출품이 이어져 BIFAN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에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포진돼 최종 선정작 결정에 상당한 심사 시간이 소요됐다. 작품의 독창성, 장르충실도, 완성가능성이 높은 한국 프로젝트 4편을 포함하여, 15개국 16편의 작품이 오는 7월 15일부터 4일간 열리는 B.I.G(BIFAN Industry Gathering) NAFF에 참가하게 된다.

선정작 중 한국 프로젝트의 경우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어머니가 자살한 지방호텔에서 그 딸이 겪는 수퍼내추럴 호러물 <링거링>(윤은경 감독)을 비롯해 한 여성심리학자가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미스테리 스릴러 <여선생>(김재연 감독). 폭력이 지배하는 미래 감옥 섬에서 벌어지는 가장의 복수극 <타이칸>(이승원 감독), 2013 NAFF 환상영화학교 참가자이자, 2016 서울드라마어워즈 특별상의 <드라마월드> 창작자 크리스 마틴 감독의 한/미 공동제작 영화 <Imaginable>은 10살 된 여자아이의 깜찍한 상상친구 찾기 모험프로젝트를 다룬다.

선정작들은 NAFF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영화 제작 및 투자 관계자들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의 기회를 갖게 되며 이를 통해 공동제작과 투자유치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영화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은 총 상금 3천 6백만 원의 제작비 및 후반작업을 지원받게 된다.

지난 9회 동안 잇 프로젝트를 거쳐간 총 167편의 프로젝트 중 <해빙>(2017), <두 남자>(2016), <빨간원피스 소녀>(2015, 대만금마장영화제 폐막작), <더 테러 라이브>(2013), <공정사회>(2012) 등을 포함한 34편의 작품이 제작 완료되어 극장과 영화제를 통해 세계 각국의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17년 7월 13일(목)부터 7월 23일(일)까지 11일간, B.I.G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박기랑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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