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 전경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2일 카타르 도하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회의에서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하회 ·양동 역사마을(2010)에 이어 이번 남한산성까지 통산 11번째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남한산성은 문화재보호법이 제정·시행됨에 따라 지난 1963년 1월 사적 제57호로 지정됐다. 크게 성곽을 중심으로 하는 산성과 임금이 임시로 거주하는 행궁 구역으로 나뉜다. 성곽의 길이는 총 11.76km로 본성이 9.5km, 외성이 2.71km며, 면적은 총 36,447㎢로 성 안쪽이 2,317㎢(6%), 성 바깥쪽이 34,130㎢(94%)를 차지한다. 경기도 광주시가 22.920㎢(63%)를 차지하며 하남시 8.818㎢(24%), 성남시가 4.709㎢(13%)를 차지한다.

▲ 남한산성 행궁

남한산성 내에는 성곽과 행궁 외에도 수어장대, 연무관, 숭열전, 청량당, 현절사, 침괘정 등 6개의 경기도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망월사지와 개원사지 등 경기도 기념물도 2개가 있다. 연간 이용객이 320만 명에 이르며 주차장과 화장실, 탐방로, 역사관, 야외공연장, 광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라 문무왕 12년인 672년 당과의 전쟁에 대비해 주장성이란 이름으로 처음 지어졌고, 고려 때는 몽고군 침입을 남한산성에서 2차례에 걸쳐 막아낸 전력이 있으며, 조선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7일간 머물며 항전하던 곳이다. 조선 말기에는 근대 항일의병들이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며 1907년 일본이 폭파를 단행, 산성 내 많은 시설물이 파괴되기도 했다.

▲ 수어장대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경기도는 오는 7월 24일 남한산성행궁에서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수원 라마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질‘남한산성 등재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등재 이후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보존관리 방향을 정립한다.

또한, 9월에는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로고 안내판 제작 및 설치를 완료하고, 9월 20일부터 남한산성 등재기념 대국민 문화축제를 열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저작권자 © 부천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