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만수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시장이 경기도지사 선거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과 중앙정치 진출을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김 시장의 3선연임 불출마 선언에 따라 그동안 시장출마를 저울질하던 후보군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종석 도의원이 내년 경기도의원 불출마를 선언 사실상 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시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 던 상당 수 정치인들이 추석연휴기간 동안 현수막을 내걸고 이름을 알리는 등 물밑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3선에 도전하겠다는 공식적인 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반신반의 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수도권에서 3선은 어렵다. 아무도 없다’는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언저리에서는 ‘2번 했으면 이제는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흘러나왔다. 여기에 ‘충청 출신이 2번 했으면 다른 지역에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의 모 인사는 “김 시장의 3선 출마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같은 정황은 지역정가에서 흘러나온 내년 지방선거 시나리오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설훈 의원 경남지사 출마설, 김만수 시장 원미을 출마설 등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수 시장은 10일 오전 부천시청 내부게시판 열린소리마당을 통해 “저는 내년에 있을 선거에서 부천시장 3선 연임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시장을 해보니 부천시의 살 길은 끊임없는 혁신에 있음을 매순간 절감합니다. 4년은 짧고 12년은 너무 긴 것 같습니다. 더하려고 할 수도 있겠고 여러 구상도 있기는 하지만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고 밝혔다.

또 “자신감은 본의 아니게 자만으로 흐를 수도 있고 익숙함은 자칫 안일과 손잡을 수도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계속 헤쳐가기 위해서 저도 미래를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고 부천시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부천시장의 자리가 그만큼 중요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새로운 리더십이 준비되고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시민들께는 적절한 때에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면서 “돌이켜보면 7년이 금방 지나가고 일년이 하루 같기도 하지만, 하루 안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들어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남은 임기 끝까지 매순간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판단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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