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개막을 앞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판타’ 섹션의 영화 네 편을 소개했다.

대사 없이도 환상적인 음악과 그림을 통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소년, 세상을 만나다>.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청소년들을 위한 <환상의 미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동물왕국 탐험대>와 <지오바니의 섬>까지! 실사 영화와는 다른 매력의 애니메이션이 전하는 무한 상상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알레 아브레우 / 브라질)

▲ 소년 세상을 만나다

소년이 길을 떠나며 세상과 만나게 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렸던 동심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더욱 큰 세상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찾게 해 줄 것이다. 자연 속에서 뛰놀던 소년은 기계화, 산업화, 문명화가 진행되어버린 세계를 만나고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며 성장하게 된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파스텔 톤의 색감과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본 세계를 동심 가득하게 환상적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으로, 영화에서 소년의 생각이 바람개비로 바뀌거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철도가 비로 바뀌는 장면 전환 등 재치있는 요소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산업화에 의한 지구 환경파괴, 노동착취, 전쟁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짧은 실사 장면 삽입을 통해 현실감을 가미했다.

동물왕국 탐험대(미칼 자브카 / 체코)

▲ 동물의왕국 탐험대

철학자의 돌을 수호하라! 악한 마법사 켈리가 모든 것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마법사의 돌을 손에 넣게 되자 루돌프 왕과 그의 왕국이 위험에 처한다. 온 나라를 파괴하려는 그들의 계략을 저지할 방법은 예언 속 동물의 도움을 받는 것. ‘철학자의 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의 세계가 화려한 색감의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다.

루돌프 왕이 현대 세계로 와서 겪는 에피소드들 또한 재기발랄하다. 다양한 앵글과 카메라 워킹으로 영상미를 잘 살린 어드벤쳐 2D 애니메이션으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봤을 마법과 환상의 세계가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을 통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철학자의 돌’을 차지하게 되는 이는 누가 될지 그들의 여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제법 즐겁다. 체코에서 날아온 특별한 애니메이션. 마법사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지오바니의 섬(니시쿠보 미즈호 / 일본)

▲ 지오바니의 섬

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쿠릴열도 북쪽의 작은 시코탄섬은 소련의 영토로 귀속된다. 시코탄에서 살고 있던 준페이와 칸타 형제는 섬으로 이주해온 소련인들과 함께 지내며 섬에 배치된 소련군 대령의 딸 타냐와 국적과 언어를 넘는 우정을 쌓게 되고, 준페이와 타냐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환상의 미다(켄트 창 / 대만)

▲ 환상의 미다

현실에서는 휠체어에 앉아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의 미다는 사람들의 꿈을 바꾸거나 연결하며 사람들의 정신적인 문제들을 꿈속에서 치료해준다. <환상의 미다>는 영화 제목 그대로 현실과 꿈속 세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이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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