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부천시장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후보등록을 열흘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시장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시‧도의원 후보들의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올초 차명진 소사당협위원장의 부천시장 출마설이 나돌았다. 4개 당협위원장 합의로 차명진 위원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차 위원장이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하면서 늦어지고 무산됐다는 것이다.

이어 이재진 위원장이 원미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자유한국당 부천시장 후보로 굳어지는 듯 했으나 법원의 선고로 이 위원장의 출마 역시 무산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부천시장 출마를 꾸준히 준비해온 김인규 전 오전구청창이 후보등록 첫날인 3월 2일 부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김인규 전 청장의 공천을 미루고 김 전 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인규 전 청장의 출마 역시 무산됐다.

이어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방비석 전 부천시부시장을 자유한국당 부천시장 후보로 영입하려 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의 출마가 확실하다는 설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오명근 전 부천시의회의장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거부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한 달 정도 앞두고도 부천시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모 후보는 “아무리 인기가 없다고는 하나 제1야당이 한달 남겨둔 시점에서 시장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하루빨리 시장후보가 결정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나를 비롯한 몇몇 후보들은 사람이 없으면 차라리 홍건표 전 부천시장이라도 출마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해 홍건표 전 부천시장의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한편 13일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부천시장 후보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부천시제4선거구 도의원 후보도 결정하지 못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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