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선지역과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부천지역 4개 선거구 중 한 곳도 발표한 곳이 없어 선거구 수가 3개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역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현재 3차에 걸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결과’를 발표했으나 부천지역 선거구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역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단수공천 지역에 부천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2023년 12월 5일 4·10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부천시갑·을·병·정은 부천시갑·을·병 3개 선거구로 통합된다.

이에 대해 부천지역 모 정치권 인사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후보자 면접 등 경선후보자 및 단수공천지역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으나 부천은 발표된 곳이 한 곳도 없다”며 “선거구획정위원회 안대로 3곳으로 가는 수순 아니냐”며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획정위 안에 인구 대표성과 지역 간 형평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민주당 세가 강한 부천의 선거구가 1석 줄어드는 데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중앙정치권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그동안의 선거구 획정 사례를 보면 선거구 조정이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부천은 이번에 처음 거론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반대가 크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부천의 선거구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재외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오는 21일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선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중앙선관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획정안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획정위 안에 국민의힘 의견만 반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면서 획정위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오는 21일까지 협상안이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역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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