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이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새민련은 15일 ‘새누리당 부천시의원은 세 가지 모순된 주장을 접고, 시민들이 기다리는 민생의회 등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

새누리당 부천시의원은 세 가지 모순된 주장을 접고, 시민들이 기다리는 민생의회에 등원하라!

부천시의회 새누리당의 횡설수설이 연일 계속된다. 새누리당 부천시의원들은 15일 오전 의원 일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그 시간은 본회의가 열려야하는 시간이다. 새누리당 부천시의원들은 성명서가 아닌 본회의 참석을 해야 했다.

거듭된 사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번 성명에서도 시민들께 사죄했다. 그러나 사죄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사죄 이후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말로는 사죄하면서 등원하지 않고 시민들의 민생 예산은 외면하는 이율배반은 87만 부천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거짓 사죄 말고 진정성 있는 사죄가 이뤄지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성명에서도 역시 스스로 모순된 주장을 드러냈다. 그들이 주장하듯 강동구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문호 의장의 이른바 ‘약속’을 살펴보면, “중동특별계획구역 매각안건을 오늘부로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다”(강동구 대표)와 “일부 의원이 불참하도록 해서라도 부결되도록 하고”(김문호 의장)라고 새누리당은 성명에서 인용했다. 사실관계와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그들이 말한 ‘강동구 대표의 약속’과 ‘김문호 의장의 약속’은 동시에 지켜질 수 없는 것이었다.

중동특별계획구역, 다시 말해 호텔 부지 매각동의안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이미 지켜졌다. 오늘 본회의 의사 일정에 반영되지 않았다. ‘부결되도록 하겠다’는 김문호 의장의 약속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애초에 지켜질 수 없는 약속이었다.

모순에 모순을 더하고

부결 처리를 하려면 표결을 해야 하는데, 이는 강동구 대표의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양립될 수 없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종일관 표결 처리를 ‘추진’으로 이해하고 상정 자체를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표결에 의한 부결처리를 말하면서도 안건 상정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모순된 주장을 펼치면서도 스스로 그것이 모순된 것을 모르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타깝다.

새누리당의 모순된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라면서 그들은 시민들께서 그들에게 부여한 의무와 책임, 즉 시민들의 복지예산을 심의하고 시정에 반영해야하는 의정활동을 외면하고 있다. 그들의 ‘시민들’은 본회의장 점거에 함께하는 일부 시민들, 불법적 행위에 가담한 일부 시민들이 아닌지 의문이다.

우리는 기초연금을 수령할 수 만 명의 어르신들, 가정양육수당과 누리과정 보육료를 기다리는 어린이 양육가정, 보훈 명예 수당으로 명예를 확인하는 선배 보훈 대상자, 장애로 인해 집안에서만 생활하지만 활동보조비로 외출을 할 수 있는 중증장애인들, 각종 예방 접종비로 건강한 삶을 누려야할 어린이와 어르신. 그리고 자신들이 뽑은 시민의 대표가 성실하게 시민들의 의사를 받들어 본회의장에서 예산을 심의하고 시정에 반영하길 원하는 시민들. 이러한 분들이 우리가 시민의 혈세로 보살펴야 하는 시민들이다.

시의원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민들의 삶을 발목잡는 것에 동의할 시민들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새누리당 의원들만 모르는 것 같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스스로 모순된 주장을 거둬들이고 시민들이 기다리는 민생의회에 등원하라!

2015. 9. 15.

새정치민주연합 부천시의원 일동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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